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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상식

n번방 '박사' 사건, 가입자 신상 공개 가능한가?

어떻게 이런일이?

 

텔레그램에 비밀방(n번방)을 만들어 음란물을 유포한 20대 조씨('박사'),

 

그는 처음에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결국 범행 일체를 시인하였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어떻게 저런짓을?

 

우선은 '사람이 어떻게 저런 짓을 할 수 있는가?'하는 생각이다.

 

저 비밀방에 참여한 사람이 26만명에 이르렀다는 것은

 

그 참여자들이 함께 성착취 및 학대 행위를 하나의 '오락'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런 참여자들 모두가 '조씨'와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자에 대한 가학행위를 통해 쾌락을 느꼈다는 점에서는 조씨와 동일하거나 유사하고,

 

조씨가 n번방을 만들어 음란물을 유포하기 시작한 동기나 이유, 환경과 같은 어떠한 조건이 그들에게도 주어졌다면

 

그들도 얼마든지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사건의 가해자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 26만명은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을수 있다.

 

그리고 이 사건이 드러나지 않았더라면 참여자는 26만명이 아니라 260만명으로 확대되었을 수도 있다.

 


왜 당하고만 있는거야?

 

'어떻게 저런 협박에 넘어가서 가학행위의 대상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피해자가 어린 여성으로 본인이 처한 상황과 대처방법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에서 실제로 발생한 전화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컴플라이언스"를 보면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0956

 

컴플라이언스

오전 불금의 패스트푸드점, 한 통의 전화가 모든 일상을 마비시킨다.바로 매표소에 있는 금발의 소녀가 ...

movie.naver.com


n번방 가입자 신상공개

2020년 3월월 21일 오후 10시 50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의 n번방 가입자 신상공개 청원의 참여인원은 83만명에 이른다.

(링크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6880)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 > 대한민국 청와대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과 함께 갑니다.

www1.president.go.kr

 

한달 이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나 관련 정부부처에서 답변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곧 신상공개 여부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혹시 관련 법령을 "면밀히" "검토"하여 결정할 "예정"이라던지, 답답한 답변이 달리지 않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