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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정보

Luckin Coffee의 교훈?

들어보셨나요? 중국 커피점이기 때문에 중국어 발음을 따라 루이싱瑞幸(상서, 다행)이라고 많이들 부르는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러킨이라고 부르는게 좋더라고요. 표기는 Luckin이라고 쓰면서 읽는건 루이싱이라고 하는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아버지를 아버지라,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것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중국 본토에서는 엄청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커피 전문점입니다.

어쩌다보니 커피를 좋아하는 제가 중국에 있을 때 등장했기 때문에 저는 소비자로서 그 시작을 함께 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자주 이용했어요.


성공가도

Luckin coffee는 시작부터 화려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탕웨이를 모델로 하고, 광고도 엄청 때렸습니다.

이탈리아인으로 기억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리스타를 광고에 활용하여 

커피맛에도 자신있다는 인식을 갖게 했습니다.

 

Luckin이 처음 등장했을때는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 전이었는데요.

Luckin은 대놓고 스타벅스를 이기겠다고 떠들었죠.

중국인들 중에는 중국 커피가 있는데 왜 미국 커피를 마시냐며 애국심에서 Luckin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죠.

하지만 Luckin의 가장 큰 장점은 

 

1. 저렴한 가격

2. 커피 배달 서비스

 

이 두가지였습니다.

초반에는 거의 50% 할인에 육박하는 쿠폰을 선구매하도록 해서 고객을 유인했고요, 제 기억으로는 배송료도 따로 없었습니다.

배달원도 Luckin의 유니폼을 입은 전담 배달원으로 이곳저곳 다니는 중국의 일반 배달원과는 조금 달랐죠.

위 두가지 장점으로 시장에 빠르고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죠.

그 콧대높은 스타벅스도 Luckin의 영향으로 중국내에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을 정도니까

Luckin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알만하죠.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덕분에 2019년 5월에는 나스닥에 상장하기까지 합니다.


조짐

저는 Luckin coffee전용 앱을 깔 정도로 Luckin을 애용했습니다.

하지만 커피가 아니라 스콘을 저렴하게 먹을수 있어서 좋았죠.

어떤 친구는 Luckin을 한번 먹어보고는 다시는 이용하지 않는다고 하는 얘기도 들었고요.

사실 아메리카노를 먹으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다른 커피류는 확실히 좀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할인폭이 50%에서 30%로 줄고, 없던 배송료가 붙는걸 보면서, Luckin과의 이별을 다짐했죠.

이게 첫번째 조짐이었습니다.

Luckin의 최장점인 '저렴한 가격'은 돈만 있으면 누구나 흉내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고,

돈이 있어도 무한정으로 할인을 지속할 수는 없는 것이죠.

할인폭이 줄면서 저 장점은 바로 사라졌습니다.

배달 서비스도 스타벅스가 도입한것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무엇이든 저렴하게 배달이 되는 중국에서는 말이죠.

 

위키백과에 루이싱커피를 치면

2017년 12월까지 루이싱커피 매장이 문을 열었고 2019년 말까지 중국 내에 설치된 스타벅스 매장을 추월하는 고속 성장 전략을 시작했다. 2018년 1월 1일에는 베이징시, 상하이시에 점포를 설립했고 2018년 5월 8일에는 525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2018년 8월에는 809개 점포가 문을 열었다.

이렇게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저렇게 단기간에 점포수를 늘린 것은 중국이 크고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좀 심하다 싶습니다.

할인 행사를 지속하고 사업을 확장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투자금을 모집하기에 좋은 홍보수단이 될 수 있는 점포수를 인위적으로 늘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중국에 있을 때 폐점하는 Luckin 매장을 보았는데요. 그때가 한창 Luckin의 확장과 성장을 홍보하던 때입니다.

일단 매장수 성과를 채우기 위해 개점부터 하고 실적(점포수) 발표하면 폐점하는 방법을 쓰지 않았나 의심이 되었죠.

사업 성장기에 폐점하는 점포가 있다니... 이게 두번째 조짐이었습니다.


그날이 오다

올것이 왔습니다. 이글을 읽는 분을 포함해서 한국에는 Luckin 투자로 손해를 입은 분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초기 조사 결과, 2019년 2~4분기 허위매출 규모가 22억 위안(약 3800억원)이라고 하네요.

기존에 공개한 1~3분기 매출이 29억 위안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규모의 회계부정 사례입니다.

초기 조사 단게이므로 더 심한 것도 얼마든지 나올 가능성이 있는거고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11519861

 

중국 루이싱커피 3천800억 매출 부풀리기…주가 85% 폭락

부정 회계 스캔들로 수조원 허공으로…투자자들 거액 손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에서 급속도로 몸집을 불리면서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중국 루이싱(瑞幸·Luckin)커피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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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투자를 하려면 제대로 아는 것에 투자할 것!

때로는 투자를 안하는 것도 좋은 투자!

무슨 결정이든 자기만의 논리를 가지고 하자!